[00:15.344]넌 어땠는지 아직 여름이 남아[00:21.654]왠지 난 조금 지쳤던 하루[00:29.279]광화문 가로수 은행잎 물들 때[00:35.822]그제야 고갤 들었었나 봐[00:45.423]눈이 부시게 반짝이던 우리 둘은[00:53.060]이미 남이 되었잖아[00:59.490]네 품 안에서 세상이 내 것이었던[01:07.398]철없던 시절은 안녕[01:12.530]오늘 바보처럼 그 자리에 서 있는거야[01:20.353]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[01:23.862]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[01:26.968]나는 행복했어[01:31.165]그 손 잡고 걷던 기억에 또 뒤돌아 봐[01:38.458]네가 서 있을까 봐[01:50.861]난 모르겠어 세상 살아가는 게[01:57.337]늘 다른 누굴 찾는 일 인지[02:04.580]커피 향 가득한 이 길 찾아오며[02:11.161]그제야 조금 웃었던 나야[02:18.514]처음이었어 그토록 날 떨리게 한[02:26.545]사람은 너 뿐이잖아[02:32.763]누구보다 더 사랑스럽던 네가 왜[02:40.890]내게서 떠나갔는지[02:46.247]오늘 바보처럼 그 자리에 서 있는 거야[02:53.877]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[02:57.312]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[03:00.445]나는 행복했어[03:04.687]그 손 잡고 걷던 기억에 또 뒤돌아 봐[03:11.818]네가 서 있을까 봐[03:16.337]그 자리에서 매일 알아가[03:20.349]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은[03:25.773]먼 훗날엔 그저 웃어줘[03:36.178]난 행복해[03:41.764]오늘 여긴 그 때처럼 아름다우니[03:49.892]괜히 바보처럼 이 자리에 서 있는거야[03:57.383]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[04:00.861]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[04:03.952]나는 행복했어[04:08.223]광화문 이 길을 다시 한번 뒤돌아 봐[04:15.523]네가 서 있을까 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