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0.000] 作词 : 등아[00:00.590] 作曲 : 등아[00:01.180] 编曲 : 등아[00:01.770] 制作人 : 등아[00:02.360]내 이름 석 자 박힌 종이를 들고[00:06.850]시한부를 통보받은 사람처럼[00:11.120]효과 좋은 약이 있을까 찾아다녔고[00:15.360]여기저기 딸랑딸랑 없어요? 음 음 음[00:20.060]정갈하게 스며드는 빛[00:23.810]귓구멍까지는 닿지 못하여[00:28.060]어깨에 뿌리라도 내릴까 하던 찰나에[00:32.320]툭툭 털어 치워버렸네 음 음[00:54.240]낙담으로 출렁이는 침대의[00:58.340]끈적함에 매료되어 그 자세 그대로[01:02.060]굳어버린 사내를 일으켜주었던 건[01:06.300]대략 30cm 정도의 높이였네[01:10.650]별반 다를 게 없었으니[01:14.870]형광등을 끄기 위해 뻗은 팔이었다면[01:19.060]"일단 그거라도 해내고는 싶었구나"[01:22.700]라며 꺼낸 자조는 미약한 희망으로[01:28.050]가라앉은 뒤에야 아 보인다[01:32.240]그닥 깊지도 않은 실패였음을[01:36.010]수면 아래로 날 내려다보는[01:39.710]송곳니에 갈가리 찢길 각오였음을[01:44.450]더는 절망한 척은 안 해도 돼[01:48.780]팔자대로 산다 하면 진작 죽었어야지[01:53.070]상투적인 응원의 말도 네겐 아까워[01:57.830]내일보다는 오늘에 더 가까워야 해[02:19.050]인지는 곧 행동으로[02:21.250]의문은 곧 논쟁으로[02:23.340]불안은 곧 열정으로[02:27.540]황혼은 곧 여명으로[02:29.660]퇴로는 곧 돌파구로[02:31.770]패배는 곧 개선가로[02:33.900]일어설 수 있다면[02:35.970]더는 더는 더는 더는[02:40.240]더는 더는 더는 더는[02:44.440]더는 더는 더는 더는[02:48.620]더는 더는 더는 더는[02:52.370]더는 같잖은 흉내 내기는 안 해도 돼[02:56.640]쓸모 없다 느꼈다면 진작 죽었어야지[03:00.980]품어주는 위로의 말도 네겐 아까워[03:05.680]내일보다는 오늘에 더 가까워야 해[03:09.390]이제 간절한 만큼 바쳐야 해[03:13.690]두 팔이 부서져라[03:15.330]헤집으며 올라가야 해[03:17.930]시작과 결말 중간[03:20.080]죄와 벌 고통 속에서[03:22.170]나 버젓이 살아있노라고[03:24.850]대답해야 해[03:26.870]버젓이 살아있노라고[03:28.990]대답해야해